KB국민카드도 결국 현대차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방침을 수용키로 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 오후 현대차에 수수료 인하안 수용 방침을 통보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고객 불편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해 인하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방침을 수용하면서 전 카드사가 현대차 수수료율을 인하하게 됐다. 현대차 가맹점 수수료율은 신용카드 1.75%에서 1.70%로, 체크카드 1.5%에서 1.0%로 낮아졌다.
현대차가 지난 6월 수수료율 인하 방침을 각 카드사에 통보하자 카드사들은 이 방침을 수용하고 다음달 1일부터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수수료율 인하폭이 지나치며 인하안을 거부했고 가맹점 계약이 만료되면서 지난 4일부터 현대·기아차 신차 결제가 불가능해졌다.
결국 현대차가 자신의 의지대로 수수료율 인하 방침을 전 카드사에 관철시키면서 향후 가맹점 수수료 논란이 중소가맹점에 이어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