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가구중 24.3% 만이 현재 자산으로 노후생활 필요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노후생활을 위한 최소 자금은 현재 자산 기준 3억6000만원이지만 베이비붐 가구(1955년~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중 51.7%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3억6000만원은 최소 수준의 생활비인 월평균 148만원을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은퇴시점 만 55세를 기준으로 기대여명 27.6년과 연금 등의 소득을 고려해 산출한 수치다.
KB금융 경연연구소는 현재 자산으로 최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가구를 '여유군'으로 절반도 충당할 수 없는 가구를 '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여유군과 위험군 사이를 '위험잠재군'으로 분류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금융자산은 예적금과 보험 등의 안전형 상품에 대부분 편중돼 수익성이 취약했다. 금융자산 중 안전형 상품 투자 비율은 위험군 88.5%, 위험잠재 군 80.1%, 여유군 67.1%로 조사됐다. 또한, 대출 보유율도 위험군 61.7%, 위험잠재군 65.1%, 여유군 68.3%으로 전반 적으로 높았다.
특히 KB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만으로 노후생활 필요자금을 충당할 경우 위험군의 경우 은퇴 후 3년, 위험잠재군은 7년 내, 여유군은 10년 내에 금융자산 부족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율이 위험군 50%, 위험잠재군과 여유군 70% 이상으로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권은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 안정을 위해 현재 자산여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할 필요가 있다"며 "보유자산과 함께 부채구조에 대한 진단도 동시에 시행해 적정 소비와 자산관리 방안을 제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