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성장세 둔화…11月 내수판매 전년比 11.4% ↓

입력 2011-12-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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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3.1% 성장률 한 자릿수로 감소, 본격적인 수요위축기 진입

최근 약진을 거듭해온 기아자동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본격적인 수요위축기에 접어들었다.

기아차는 1일 공시를 통해 지난 11월 국내판매 3만9031대, 해외판매 20만2259대 등 총 24만129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1월 판매는 국내경기 침체 영향에 따라 내수판매가 급감한 반면 해외시장 인기차종의 판매가 증가해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전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판매는 K5가 미국현지 생산을 개시하면서 물량 조달이 원활해졌고 신형 프라이드와 모닝 등 신차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전체적인 산업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1.4% 줄었다.

특히 유럽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월간 판매 성장세가 올 초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세 추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1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21만7217대를 판매해 전년동기(16만3238대) 대비 33.1% 성장률을 기록한 기아차는 3월 성장율 29.9%, 8월 27.5% 등 점진적 둔화세올 들어 꾸준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성장세가 16.4%로 꺾였고 10월 10.8%를 기록한 이후 11월 성장세는 8.5%로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개념 미니 CUV 레이 등 신차들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올 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덕에 11월까지 연간 누계 판매는 국내 44만7947대, 해외 186만대 등 총 230만7947대로 여전히 전년대비 20.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11월 차종별 실적은 모닝 8042대, K5 7162대, 스포티지R 3849대, 쏘렌토R 3125대 등이다. 1~11월 기아차의 내수판매 대수는 44만7,947대로 43만9,296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10만8876대, 해외생산분 9만3383대 등 총 20만2259대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국내생산 수출분은 전년대비 9.5% 증가했으며, 해외생산 판매분은 인기차종의 현지생산이 시작되면서 18.2% 늘었다.

해외에서도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포르테,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시장에선 신형 프라이드가 3만5718대, 포르테 2만9473대, 스포티지R은 2만7288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1013대로 뒤를 이었다.

1~11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186만대로 지난해 147만8,052대보다 25.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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