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개월만에 금 15톤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정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장은 2일 “11월 중에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금을 분산 매입했다”며 “투자 다변화를 통해 외환보유액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 매입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 매입으로 외환보유액 중 한은의 금 보유액은 11월말 기준 21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8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은 0.4%에서 0.7%로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 6~7월 13년만에 금 25톤을 매입했다.
1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한 달 만에 감소해 308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말 대비 23억5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한은은 유로화,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외환보유액 감소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2.9%, 파운드화는 2.4% 각각 절하했다. 엔화는 0.8% 절상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 2793억5000만달러(90.5%) △예치금 214억2000만달러(6.9%)△특별인출권(SDR) 34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22억달러(0.7%) △금 21억7000만달러(0.7%) 순이다.
한편 10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3조2017억달러)이 차지했고 이어서 일본(1조2099억달러), 러시아(5256억달러), 대만(3933만달러), 브라질(3529억달러), 스위스(3445억달러), 인도(3204억달러)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