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줄기세포치료기술 표준화로 글로벌 시장서 승기 잡을 것”

입력 2011-12-02 14:22 수정 2011-1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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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거부반응이 없고 반복투여가 가능한 자가지방 줄기세포치료 기술의 표준화로 내년에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명실공히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설 것입니다.”

지난 1일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알앤엘줄기세포연구원장)은 서울 가산동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기업탐방 행사에서 여느때처럼 자신감이 넘친 목소리로 줄기세포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라 회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와 예기치못한 사고로 난치병이 증가하고 있다”며“안전성은 물론, 줄기세포 디에이징, 손상부위를 찾아가는 호밍 향상 등 독자적 기술을 바타응로 연구개발(R&D) 역량, 사업성과, 기업가치 모두에서 글로벌 1위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추출·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치병이나 퇴행성질환 치료를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는 독성이나 암을 유발하지 않으며 유전자 안전성도 입증됐다는 게 라 회장의 설명이다. 또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하며 치료에 충분한 양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의 표준화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알앤엘바이오가 실현한 ‘기술 표준화’는 줄기세포치료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 기술이다. 전세계 난치병 치료전세계 어디에 있는 고객이라도 자가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라 회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중국·일본·독일·미국에 이어 아랍에미레이트,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줄기세포 전진기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줄기세포치료의 실용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도 순항 중이다. 지방줄기세포치료제 ‘바스코스템’(버거씨병)은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알앤엘-조인트스템’(퇴행성관절염)은 임상을 마치고 내년도 식약청 품목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중인 자가모낭줄기세포를 통한 탈모치료제는 일본, 홍콩 등에서 상용화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제약사와의 제휴도 또다른 승부수다. 라 회장은 “현재 개발 중인 자가줄기세포치료제 중 한가지 적응증에 대해 국내 상위 제약업체와 코마케팅 및 판매제휴를 협의 중 판권계약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3분기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라 회장은 “올해까지는 알앤엘 바이오의 생존기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것”이라며 “1등 성체줄기세포기업을 향한 알앤엘바이오의 새로운 도약을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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