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다. 비수기 영향과 단기간 가격 급등의 부침을 겪고 있는 서울 수도권 전세시장은 지난주 약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시장은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값이 -0.07%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넉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올 들어 주간 하락폭도 가장 컸다.
서울시의 연이은 정비사업 추진 입장 표명에도 재건축 하락세도 이어졌다. 강남권이 재건축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역별로 송파(-0.2%) 강남(-0.14%) 마포(-0.13%) 광진(-0.11%) 용산(-0.1%) 중(-0.1%)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도 거래가 한산하다. 일산(-0.03%) 분당(-0.03%)이 하락했고 평촌,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일산은 거래 비수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의정부(-0.05%) 파주(-0.05%) 고양(-0.04%) 광명(-0.04%) 안양(-0.04%) 용인(-0.04%) 등 경기 북부권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주간 -0.03% 변동률로 소폭 내림세를 이어갔고 신도시(-0.01%) 수도권(-0.02%)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년 터울의 재계약자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전세금 상승 부담은 여전하다. 오른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거나 전세금 부담과 비슷한 수준의 매매전환을 시도하는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가격 급등 부담과 비수기 영향으로 오름세가 주춤한 서울 전세시장은 최근 6주 연속 하락했다. 금천(-0.19%) 동대문(-0.15%) 중(-0.14%) 노원(-0.07%) 영등포(-0.04%) 서초(-0.04%) 성동(-0.04%) 강남(-0.03%)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도 약세가 이어졌다. 산본(-0.03%) 중동(-0.01%)이 하락했다. 분당, 일산,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전세금 상승 부담으로 일부 가격 조정을 보였다.
수도권은 올해 연간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에서 내림세가 컸다. 수원(-0.14%) 광명(-0.08%) 남양주(-0.05%) 안산(-0.04%) 고양(-0.02%)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임병철팀장은 “서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거래 부진 양상이 심화되면서 올 들어 주간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불안한 대내외 경기 여건을 고려했을 때 거래시장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후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2년 터울 전세 재계약자 등을 중심으로는 급등한 전셋값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고 계속되는 매수심리 위축과 거래 부진 영향으로 겨울방학과 봄 이사철을 거치면서 전셋값 불안 재발 우려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