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정지선·교선 형제 중심의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한다.
지난 2007년 말 그룹 회장으로 경영권을 물려받은 장남 정지선 회장에 이어 동생 정교선 현대홈쇼핑 사장(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겸임)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체제가 갖춰지게 됐다.
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기존에 맡고 있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사장 및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직함 대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공식 직함을 갖게 됐다.
정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인 경청호 부회장과 함께 현대백화점 그룹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아 형인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회장 형제간의 우애가 워낙 돈독한 만큼 함께 그룹을 꾸려가게 될 것”이라며 “또 경청호 부회장과 함께 투톱체제를 구축해 같이 논의해서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으로 기존 운영체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선 부회장은 2004년 현대백화점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06년 상무, 2007년 전무, 2008년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그룹 부회장 승진도 2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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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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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