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 부담감에 닷새 만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5.40원 오른 1131.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1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장 초반 시초가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이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오면서 소폭의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4일간 환율이 38.40원 내리면서 저가성 매수세가 수급상 우위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사가 유럽에 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시장의 호재는 여전하나 한 템포 쉬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가 성공적으로 매각된 것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주식 역송금 수요와 역외의 달러 매수가 몰리면서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가 나와 고점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8달러 내린 1.3458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달러에 0.08엔 오른 77.79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