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공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TV채널 돌리다보니 종편 개국 축하쇼에 인순이가 나와 노래를 부른다’라고 평소 오랜 알던 지인이 말했다. 그는 인순이를 참 좋아하던 사람이었고 그녀를 김여진처럼 개념 있는 가수라 말했었다. 도가니의 취재원이었던 그에게서 나는 `거위의 꿈`도 들었고 소설에 그 노래도 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내가 그에게 '인순이님 그냥 개념 없는 거죠 뭐'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자 다른 누가 '연예인이 밥줄을 걸고 개국 축하공연 거부는 어려울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고 나는 한진 쌍용차와는 분명 다른 밥줄 개념이라 생각해서 '밥줄을 거나요. 스테이크와 김치볶음밥을 거나요'했고 '조선 종편 가신 분 개념 없다 하는 저를 탓 하소서'라고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공씨는 또 "잠시 후 다른 분이 '뭐지. 김연아씨 인터뷰가 아니라 TV조선 프로그램 하나하나 소개 하는데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연아의 팬인 나로서는 정말 실망스러웠다. 것도 TV 조선을. 그래서 썼다. '연아, 아줌마가 너 참 예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고 적었다. 이에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연아 선수 한번만 이해해주세요 나가기 싫은 대회도 나가야할 만큼 어린선수 어깨에 짊어진 부담이 너무 많아요'라고 말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공지영은 "'왜? 그럼 배고프고 어머니 아프고 아버지 입원한 선수는?'이라고 반박했다. 내 딸이 거기 나갔어도 똑같이 이야기했을 거다. 연아가 어린 선수로서 짊어진 부담이 많은 걸 나는 안다. 그런데 그녀도 이제 성년이다. 나는 분명 연아의 성년으로서의 의견을 존중한다 했고 다만 나와 생각이 다르니 이제 더는 예전처럼 순하게 그녀를 생각할 수 없어 안녕! 했다"라며 김연아의 행동에 대해 언급한 이유를 밝혔다.
공씨는 “연아가 어린 선수로서 짊어진 부담이 많은 걸 나는 안다. 그런데 그녀도 이제 성년”이라며 “나는 분명 연아의 성년으로서의 의견을 존중한다 했고 다만 나와 생각이 다르니 이제 더는 예전처럼 순하게 그녀를 생각할 수 없어 안녕! 했다. 내가 내 사설 의견 공간인 SNS에 내 후배와 인순이를 이야기하면서 그녀가 그렇게 노래하는 건 개념 없는 거니 너무 슬퍼마, 한 취지였고, 연아는 아줌마와 의견이 다르니 내가 슬프다 하는 거였다”고 반박했다.
공씨는 “나는 오늘 반성을 깊이 했다. 내가 당신들의 공격성을 이토록 이끌어낸 것을”이라며 “그리고 하루 종일 힘들었다. 두려워서는 아니다. 슬퍼서였다. 내가 사랑한 연아와 인순 그리고 나”라고 글을 맺었다.
공씨의 이와 같은 해명에 네티즌들의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SNS가 어떤 공간인지 몰라서 사적인 의견이라고 하는 거냐” “자기 합리화를 하며 편을 나누는 공지영의 행동은 도가니” 등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