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3일 국회와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의원이 민주당의 비공개 회의 녹취록을 입수한 경위를 포함해 의혹 전반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말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내용을 한 의원이 공개한 것과 관련해 도청 의혹을 제기하고 한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한 의원과 장 기자 등에 대해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경찰은 장 기자와 한 의원측 보좌관, 비서관 등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한 의원은 거듭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서면조사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