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리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허먼 케인 후보의 낙마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 공화당에서 내년 1월 첫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 참가 예정자 중 25%가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현지 지역신문 데스모이네스뉴스페이퍼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론 폴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이 18%로 2위를 차지했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16%로 3위에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60%는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대답했고 그 중 11%는 내년 1월3일 코커스 전까지 누구를 지지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각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데스모이네스는 응답자 중 상당수가 2번째 지지자로 선택한 깅리치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깅리치 후보는 허먼 케인 낙마의 덕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피자 전문 체인점 갓파더스피자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허먼 케인은 전일 잇따른 성추문에 결국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허먼 케인은 보수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건파로 취급받는 롬니는 케인 낙마에 따른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은 선거운동 중단 선언과 함께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플랜B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케인이 깅리치를 지지하는 선언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깅리치도 케인 낙마 원인이었던 도덕성과 관련해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다.
깅리치는 첫번째 부인이 암 투병을 앓고 있는 와중에 두번째 부인과 불륜을 저질러 이혼을 당했다.
두번째 부인과 이혼하기 전에는 현재 부인인 당시 보좌관과 바람을 피웠따. 특히 이 때는 그가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맹렬히 공격하던 시기였다.
케인이 도덕적 문제로 낙마한 마당에 깅리치도 이 문제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