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연말까지 IPO 행진

입력 2011-12-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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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촉진책 기대 ↑...40여 기업 이달 IPO 계획, 민간기업 주도

▲홍콩증시에서 연말까지 40여 개 기업이 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달 IPO를 실시하는 아시아 최대 보석 유통업체 저우다푸의 홍콩 매장. 블룸버그

홍콩증시가 기업공개(IPO)로 연말을 풍성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IPO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만 110여개에 달한다.

40여 기업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달에 IPO를 실시할 계획이며 이중 절반 가량이 중국 본토기업이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홍콩의 올해 IPO 규모는 지난해보다 미진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61개의 본토기업이 홍콩에서 총 143억달러(약 16조1300억원) 규모의 IPO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개 기업, 491억달러에 비해 떨어진 것이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9.1%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29일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의 9.2%에서 8.5%로 낮췄다.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 움직임 등이 홍콩의 IPO 시장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로렌스 폭 홍콩증권거래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중국 본토 국영기업들의 IPO도 왕성하나 홍콩 시장의 다음 큰 물결은 민간기업”이라며 “민간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내수 촉진책에 기대를 걸고 자본시장에서 내수 투자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4위 보험업체 뉴차이나라이프와 중국 2위 증권사 하이퉁증권,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보석 유통업체 저우다푸(周大福)가 이달 IPO를 실시하는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3사의 IPO 규모는 약 67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상장 보험사인 그레이트이스턴홀딩스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내셔널 등이 뉴차이나라이프 IPO에 투자를 결정했다.

하이퉁증권은 중국에서 400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내 약 1500개의 매장이 있는 저우다푸는 중국 부유층의 증가에 따른 빠른 성장이 기대돼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등 유명 인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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