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29)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릭스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호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총액 7억엔(약 105억원)으로 알려졌다.일본에 진출했던 국내 선수로는 2004년 이승엽(2년 5억엔), 2009년 김태균(3년 7억엔)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다.
정확한 계약금액은 6일 오후 3시30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도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이대호는 2008년도 이후 4년 만에 A클래스(리그 3위 이내) 복귀를 목표로 하는 오릭스에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01년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11년간 통산 타율 0.309, 홈런 225개, 타점 809개를 기록하며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06년 타율, 홈런, 타점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번째 타자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타격 7개 부문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며 그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57, 안타 176개, 출루율 0.433으로 2년 연속 타격 3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