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성희롱’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가 담긴 판결문을 인터넷에 유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는 강 의원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민사소송에서 승소하긴 했지만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과 아나운서 분들께 다시 한 번 심심한 사과를 전하고자 한다”면서 판결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판결문 뒷 부분에 강 의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여성 아나운서 100명의 이름과 주소가 그대로 실려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문제를 발견하고 곧바로 해당 부분을 삭제했지만 이미 일부 네티즌들이 게시물을 퍼간 뒤였다.
의원실 관계자는 “직원이 실수로 블로그에 아나운서들의 이름과 주소를 올리는 바람에 바로 삭제 조치했다. 아직 당사자들로부터의 항의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