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해킹 사고 이후에도 인기 여전

입력 2011-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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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째 주, ‘아이온’, 19주 연속 1위 달성

지난 달 게임 ‘메이플스토리’ 회원 132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발생에도 불구하고 인기 순위에 별 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온라인게임 순위 전문사이트 게임노트가 발표한 12월 첫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서버 해킹으로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많은 유저들의 이탈이 예상됐던 메이플스토리가 오히려 지난 순위보다 1계단 상승한 6위에 랭크됐다. 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1위를 차지하며 19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메이플스토리의 순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이유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게임 내 아이템 등을 보상으로 제공하면서 오히려 순위가 소폭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0월과 1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업데이트 ‘진화’를 선보였던 ‘테라’도 1계단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두 번째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상급 인스턴스 던전과 몬스터, 더욱 다양해진 아이템 옵션, 서버 간 파티 매칭 시스템 등이 추가돼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의 순위에서는 11월 말 연달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디젤온라인’과 ‘카오스온라인’이 나란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55계단 급상승하며 46위에 오른 카오스온라인은 AOS 장르의 기대작으로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었다.

네오액트가 개발하고 넥슨과 세시소프트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카오스온라인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AOS게임으로 서비스 오픈 당일 1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으며 주말에는 1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블리자드 역시 AOS의 원조격인 ‘DOTA’를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상황으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66계단이 상승하며 44위까지 뛰어오른 ‘디젤온라인’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3인칭슈팅게임(TPS)으로 강력한 근접무기를 도입해 시원한 타격감의 액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11월 24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디젤온라인은 12월 1일부터 오픈기념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게임노트 홍승경 애널리스트는 “넥슨의 대표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게임 업계에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의 개인정보 수집은 이미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처럼 이메일 정보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등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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