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유럽 중세 성에서 동화 같은 하룻밤을

입력 2011-1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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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인사이더, 가장 머물고 싶은 유럽 고성 6곳 선정

▲유럽 중세의 낭만적인 성에서 하룻밤을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사진은 프랑스에서 13세기에 건설된 샤토바뇰.

연말에 유럽 중세 성에서 동화 같은 낭만적인 하룻밤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전설이 스며 있는 중세 성들이 역사적 기념물뿐 아니라 호텔로 재단장해 부자들의 독특하며 럭셔리한 휴식처가 됐다고 최근 명품 전문매체 럭셔리인사이더가 소개했다.

유럽 고성은 중세에 킵(Keep)으로 불리는 주성과 게이트하우스, 해자 등의 주요한 구성물로 이뤄져 적의 공격으로부터 영주와 주민을 보호하는 요새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현대에 성들은 개인 주택이나 호텔, 공공 전시물로 변모했다.

럭셔리인사이더는 인시그니아라이프스타일매니지먼트와 연계해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한 유서 깊은 중세 성 중 가장 머물고 싶은 6곳을 선정했다.

이 호텔들의 숙박료는 하루에 314달러(약 35만원)부터 1500달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프랑스의 샤토바뇰은 13세기에 지어진 12미터 두께의 벌꿀색 벽돌이 특징인 성으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등 명사들이 자주 방문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은 요리사가 음식을 제공하고 매일밤 무료로 향긋한 와인이 각방에 전달된다.

이 호텔의 인기는 높아서 내년 2월까지 예약이 모두 찼다.

아일랜드의 애쉬포드성은 동화 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성의 모습을 갖췄다.

앞쪽에 아름다운 호수와 정원이 있고 곧게 뻗은 각종 탑 사이에서는 안데르센 동화에 나왔던 왕자와 공주들이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성 내부는 떡갈나무 판과 각종 초상화, 크리스털 상들리에 등으로 중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4년 유럽 방문시에 머물렀던 아일랜드의 드로모랜드성은 역사가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위풍당당하고 우아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 호텔은 유서 깊은 골프클럽과 함께 고급 스파도 있어 피로를 풀고 여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이탈리아 토스카니 남부에 있는 르라이스 라 수베라는 1123년에 지어졌고 실내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조됐다.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인 쥬세피 리치 파라치아니 가문이 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걸쳐 성을 호텔로 개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벤 노비스 산자락에 위치한 인버로키성은 스코틀랜드 원주민인 하이랜더 귀족이 머물렀던 성이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지난 1873년 일주일 간 이 성을 방문한 후 “이렇게 아름답고 로맥틱한 장소를 본 적이 없다”고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앰벌리성은 노르만족이 영국 본토를 침략했을 당시 지어진 성으로 높게 이어진 성벽위에 활 쏘는 구멍이 있고 2t 무게의 오크나무 격자문을 갖추고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온 듯 하다.

각 침실에는 첨단 월풀 욕조를 갖추는 등 현대 생활의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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