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이색 월동용품이 뜬다

입력 2011-12-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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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섬유소재 스노체인·성에 방지 덮개 등 인기

겨울철 효과적인 자동차 관리를 위한 특수용품을 구입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한파의 강도가 세지고 눈이 많아진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업계도 최근 달라지고 있는 시장의 반응에 따라 이전보다 색다르고 진화된 이색 월동용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개념 스노체인을 비롯해 성에 제거용 스프레이, 차체 보호용 특수 커버 등 다양한 물품을 출시했다.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직물 섬유 소재의 스노체인인 ‘오토삭’이다.

그동안의 체인은 쇠사슬이나 플라스틱, 우레탄 등으로 제작됐다. 기존의 체인은 장착 방법이 어렵고 관리가 어려웠다. 특히 금속 소재의 체인을 그대로 달고 운전할 경우 빙판에서 미끄러짐 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유럽에서 활용되고 있는 ‘오토삭’은 안전 문제와 관리, 소음 문제를 해결한 신개념 체인으로 장착이 쉽다. 타이어에 옷을 입히듯 간단히 씌워주면 끝이다. 쉽게 벗겨지지도 않고, 제동이나 눈길·빙판길 접지 효과도 뛰어난 편이다. 섬유 소재이기 때문에 옷처럼 가볍게 털어서 말린 뒤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겨울철 자동차 앞 유리 보호를 위한 용품도 있다. 밤새 기온이 급강하할 경우 앞 유리에 성에가 낀다. 눈까지 오면 더 골치가 아프다. 그렇다고 성에를 인위적으로 긁어내면 유리나 차체 도장면이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성에 방지 덮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성에 방지 커버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덮개를 앞 유리와 뒷 유리에 씌우면 유리창 전체에 성에가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겨울용 와이퍼도 최근 인기를 끄는 용품 중 하나다. 특히 눈이 온 다음 날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발수 코팅 와이퍼’는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물건 중 하나다.

‘발수 코팅 와이퍼’는 와이퍼가 유리창을 닦는 동시에 천연고무 날에 함유된 발수 성분을 바른다. 그 결과 앞 유리에 묻는 성에나 잔설 자국은 맺히지 않고 흘러내린다. 무엇보다 사계절 내내 활용성이 높고, 작동 시 떨림과 소음도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색 월동용품의 판매 증가에 대해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움직임’라고 꼽았다.

한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보유대수가 갈수록 늘고 겨울철에도 자가운전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용 겨울용품의 판매량이 평년보다 20~30% 늘었다”며 “특히 최근 들어 강설량이 많아진 탓에 눈과 얼음과 관련한 용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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