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이나 엘지 등 기업명을 이용한 최상위도메인(gTLD)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내년 1월부터 국제인터넷주소기관(ICANN)이 신규 gTLD를 개방하기로 함에 따라 신청 절차 등을 소개한 '신규 gTLD 생성 지지 및 이의제기 가이드'를 6일 발표했다.
문자로 표현된 인터넷 주소를 뜻하는 도메인은 '.kr' '.us' 등으로 끝나는 국가도메인과 '.com' '.net' '.org' 등의 최상위도메인을 사용하는 일반도메인으로 나뉜다.
gTLD는 현재 영문만 23개 사용 중인데, ICANN은 내년부터 gTLD를 1천개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는 영어 이외의 언어로된 gTLD도 포함된다.
가이드에 따르면 신규 gTLD에 대한 신청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 단체, 기관 등 법인만 할 수 있으며 gTLD 운영에 필요한 정책ㆍ기술적 역량과 자금 등에 대한 ICANN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신청자는 정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지지'을 얻어서 신청해야 한다. 또 지역명이 포함된 gTLD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나머지 gTLD는 방통위가 지지를 결정할 수 있다.
영문은 세글자 이상, 국문은 두글자 이상이어야 하고 1건당 18만달러(약 2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신청자는 내년 1월12일~4월12일 ICANN의 홈페이지(http://newgtlds.icann.org)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후 9개월~2년의 평가 기간을 거쳐야 새로운 gTLD가 생성된다.
방통위는 gTLD의 확대가 기업과 지자체의 인지도를 높여 비지니스, 관광 등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신청서 작성이나 관련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을 원하는 법인은 20일까지 KISA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