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인터넷 사이트 도메인으로 개발된 '.xxx'가 6일(미국 현지시간) 전세계에서 일제히 사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올 초 승인한 이 도메인은 지난 9월부터 등록이 시작됐으며 이날 하루동안 약 10만개 이상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메인 관리를 맡은 ICM레지스트리는 "성인오락물 사업은 인터넷 콘텐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신이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교단체를 비롯한 일각에서 이 도메인이 포르노를 장려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모랠리티 인 미디어' 패트릭 트루먼 대표는 "포르노 사이트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닷컴(.com) 도메인 등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번 '.xxx' 도메인 사용은 인터넷상에서 포르노 유포를 확대해 어린이와 가족,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