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횟수가 100억 건을 돌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앱은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재 앱 다운로드는 월별 10억 건씩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2007년 출발한 애플의 앱스토어는 지난 10월 누적 다운로드 180억 건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iOS를 제치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컷 더 로프(cut the rope)’를 제작한 미샤 라이앨린 젭토랩 사장은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애플의 iOS마켓에서 최대 20배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우리 게임의 인기도가 1위를 차지했지만 많은 수익을 얻지는 못했다”라며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마켓과 iOS마켓 사이에는 큰 벽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6050만대가 팔려 전체 스마트폰시장의 52.5%를 차지했다.
애플은 1739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폰의 높은 판매율에도 애플이 구글보다 앱 다운로드 횟수가 두 배 가까이 앞서는 것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에 비중을 두는 반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의 다운로드를 촉진하기 위해 이날부터 10가지의 앱을 10센트(약 11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10일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