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구단탐방]올시즌 심현화가열고 혈투끝 조영란 대미 장식

입력 2011-12-07 10:32 수정 2011-12-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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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건설 골프단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3월 ‘요진건설 여자골프단’을 창단했다. 왼쪽부터 남소연(20), 심현화(22), 조영란(24), 김초희(19), 최유림(21)등 5명의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요진건설의 로고를 달고 필드를 누비고 있다.(요진건설 제공)
요진건설이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시즌 처음 대회 우승을 심현화(22)가 울리고, 마지막 대회를 조영란(24·이상 요진건설)이 장식했기 때문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3월 ‘요진건설 여자골프단’을 창단하고, 적극적인 후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 팀의 맏언니 조영란(24)을 중심으로, 최유림(21), 심현화(22), 남소연(20), 김초희(19) 등 KLPGA 투어 선수 5명이 요진건설의 로고를 달고 필드를 누비고 있다.

▲심현화가 올시즌 첫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심현화는 우승상금 1억원 뿐 아니라 소속팀인 요진건설에서 상금과 맞먹는 금액의 고급 세단도 선물받았다.(요진건설 제공)
심현화가 올해 처음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심현화의 우승은 의미가 컸다. 자신이 올린 첫 승과 동시에 요진건설 골프단이 이룬 첫 번째 승전보였기 때문이다. 심현화는 우승상금 1억원 뿐 아니라 그에 맞먹는 선물도 동시에 챙기면서 기쁨은 두배가 됐다.

당초 요진건설은 골프단을 창단할 당시 첫 우승을 하는 선수에게 고급 승용차를 지급하겠다고 했고, 창단 1년만에 심현화가 그 자동차의 주인이 됐다.

사실 심현화는 슬럼프가 너무 길어 중간에 골프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났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런 그를 요진건설이 믿고 지켜봐줬다. 마침내 심현화는 요진건설에게 우승으로 보답했다.

요진건설 골프단 관계자는 “골프단을 창단하면서 골프업계에서 요진건설이란 이름을 많이 알아주고 있다”며 “뿐 아니라 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줘서 방송에 노출이 많이 되고 있어 홍보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요진건설 소속의 조영란이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대회에서 김하늘과의 7번의 연장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요진건설 제공)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 대회에서 조영란이 김하늘과의 7번의 연장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하면서 또 한명의 요진건설 소속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심현화가 올 4월 우승을 발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김하늘과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등 기분 좋은 한해를 보냈고 조영란 역시 4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통 한 골프단에서 1~2명의 선수들이 상승주가를 올리지만 요진건설은 5명의 소속 선수 모두가 필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올시즌 19개 대회에서 요진건설 소속선수들이 ‘톱10’에 13번이나 드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변기식 요진건설 골프단 단장은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구단의 강한 의지다”며 “우리 구단에서는 선수들이 최고의 조건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요진건설이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지원은 대기업 구단 못지않게 다양하고 화려하다. 골프단은 선수단 전용 차량을 운영하며 출전 체재비도 지원해준다. 피트니스와 골프 레슨, 외국어 교육까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선수관리로 유명하다.

대회기간 골프장에는 요진건설 이름이 새겨진 대형 차량이 항상 자리해 있다. 이 차량의 용도는 선수들이 필요한 용품지원이나 대회기간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골프단 측은 소속선수들의 여름 휴식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선수들은 일본, 홍콩 등 해외로 여행을 다니며 친목을 쌓고 경기장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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