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1월에 출시된 이 펀드는 성장가치주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만의 신(新) 가치주 개념을 도입해 편입종목을 골라내며 시장지배력을 갖춘 강소기업에도 프리미엄을 부여한다.
최웅필 주식운용2팀장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 없이 밸류에이션이 20~30% 싼 종목 중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다”며 “가치주 중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준 기업과 구조적 이익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KB밸류포커스’에는 100여개의 종목이 담겨 있으며 IT부품, 음식료, 철강, 게임업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 팀장은 단기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자동차, 화학, 정유, IT대형주들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최 팀장은 “단순 저평가 종목보다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부각되고 있는 성장가치주를 발굴하고 있다"며 "최근 수익률향상에 크게 기여했던 에스엠, 세아베스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운용의 묘는 수익률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의 수익률은 6일 기준으로 6개월 2.09%, 1년 9.5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벤치마크(코스피200)이 -9.92%, -2.5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특히 이 펀드는 2년 수익률이 64.12%를 기록, 국내일반주식형펀드 가운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올 들어서만 6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지난 9월에는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공룡펀드’ 대열에 합류했다. 가치주펀드중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KB밸류포커스가' 유일하다.
최 팀장은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시장대비 안정적인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10년 정도 긴 안목에서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