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최초 타이틀은?

입력 2011-12-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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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사장 내정자
삼성그룹이 7일 단행한 2012년 사장단 인사에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은 두 명의 승진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부사장은 사장 승진 후에도 개발업무를 계속 맡는다. 개발 담당 임원이 사장급으로 보임된 것은 삼성 역사상 처음이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날로 치열해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글로벌 모바일 경쟁에서 확고한 승기를 잡고 시장을 압도해 달라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환 사장은 휴대폰 단말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2009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후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아이폰 쇼크에 시달리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글로벌 톱에 오를 수 있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기기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잔뼈가 굵다. 지난 1982년부터 삼성전자에서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아왔고, 1998년에는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장을 역임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외치는 것과 잘 맞아 떨어지는 인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철환 신임 사장은 경쟁사들과의 소프트웨어 싸움을 본격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신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최치준 사장은 삼성전기 최초의 내부 승진 사례다.

이인용 팀장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계열사에서 CEO 후보군이 충분히 양성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LCR(전자소자)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최치준 사장은 기술혁신과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해 MLCC(다층세라믹콘덴서)사업을 글로벌 선두주자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MLCC는 휴대폰과 LCD TV 등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작년 세계 1위 업체는 점유율 32%의 일본 무라타제작소이며 삼성전기는 점유율 20%로 2위이다. 향후 MLCC 사업의 ‘성공 DNA’를 타사업 경쟁력 강화에 접목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최치준 신임 사장은 국내에서 MLCC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라고 보면 된다”며 “삼성전기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향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프로필>

이철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사장

1954년 출생

1982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2009.01 ~ 현 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2008.06 ~ 2009.01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복합단말기개발팀장

2004.02 ~ 2008.05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 선행개발팀장

2001.03 ~ 2004.01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팀 단말기개발그룹장

1998.07 ~ 2001.03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팀 S/W개발그룹장

1990.09 ~ 1998.06 삼성전자 이동통신연구팀 수석연구원

1987.08 ~ 1990.08 삼성전자 통신기기 기술담당 과장

1982.01 ~ 1987.08 삼성전자 통신 S/W 개발

△최치준 신임 사장 약력

1958년 출생

1981년 서울대학교 금속공학 학사

1987년 KAIST 재료공학 박사

2006.03 ~ 현재 삼성전기 LCR(전자소자)사업부장

2003.01 ~ 2006.03 삼성전기 CHIP부품사업부장

2002.04 ~ 2003.01 삼성전기 MLCC(다층세라믹콘덴서)사업팀장

1995.11 ~ 1999.10 삼성전기 MLCC(다층세라믹콘덴서) 기술자문

1992.06 ~ 1995.10 삼성전기 MLCC(다층세라믹콘덴서)팀장

1991.04 ~ 1992.05 삼성전기 세라믹기술과장

1986.11 ~ 1991.03 삼성전기 종합기술원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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