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 고덕강일지구 커트라인 900만원선 될 듯

입력 2011-12-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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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강남 마지막 보금자리 물량

“위례 보금자리 탈락했다면, 강동 보금자리 노려라.”

서울 강동지역 보금자리지구인 고덕강일지구가 지난 5일 정식 지구로 확정되면서 강동 보금자리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례 보금자리를 제외하면 앞으로 강남권에서 선뵐 사실상 마지막 강남 물량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당첨 커트라인은 위례 보금자리보다 낮은 800만~900만원(청약저축 불입액)선으로 예상돼 보여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강남권 입성을 원한다면 고덕강일지구를 놓쳐선 안된다. 보금자리 사업 추진 여건을 볼 때 위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지막 강남권 보금자리이기 때문”이라며 “위례 본청약에서 탈락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예상 분양가 3.3㎡당 1200만 안팎=6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고덕강일지구는 보금자리주택을 포함해 1만가구 가량이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을 소형 위주로 짓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60㎡이하가 70%이상 지어진다. 면적이 165만7000㎡의 대규모로,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확정 이후 내후년 상반기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강남권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는 까닭에 벌써부터 인근 고덕강일 보금자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1번지에 따르면 고덕강일지구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안팎. 이는 정부가 보금자리 주택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80% 이상 수준에서 맞추기로 한 점을 감안한 것. 실제로 강동구 강일동(재건축 제외)의 경우 1493만원, 고덕동은 1671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한강조망이 가능한 데다 강남권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높지 않은 분양가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정부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고덕역 등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을 추진키로 해 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청약저축 800만~900만원 넘어야 당첨권=고덕강일지구는 인근 하남미사지구에 비해 조망권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러나 조망권 외 거의 모든 여건이 미사지구보다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연장선 개통까지 감안하면 인근의 위례 신도시 보금자리와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고덕강일지구의 예상 당첨 커트라인은 800만~900만원선. 이는 주변 위례 보금자리의 예상 최소 커트라인(100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강남권이면서도 1000만원선을 하회한다는 얘기다.

위례 보금자리 탈락자들이 고덕강일지구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청약저축 불입액이 낮다면 노부모부양이나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을 노리는 게 유리다. 특별공급은 일반공급보다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탓에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곳 모두 자격요건이 된다면 특별공급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기숙 팀장은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앞으로 위례를 제외하고는 강남권에서 고덕강일지구만한 입지가 나오기 힘들다”며 “다만 주변에 감북, 감일, 미사 등 보금자리 공급이 많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매제한이 7~10년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접근도 요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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