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2.7 부동산 대책이 건설株 전체에 수혜를 미치기에는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전체 건설주 보다는 틈새종목인 현대산업에 베팅하라는 주문이다.
동양증권은 8일 부동산 대책이 센티멘트 개선을 의도한 강력한 대책이지만 현재 시장은 센티멘트 만으로는 개선되기 힘든 구조라고 진단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상협 동양증권 연구원은 "센티멘트 개선만으로 2012년 내에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주택시장 침체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급되는 주택의 가격과 실제 소비자들이 사고자 하는 가격의 괴리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주택시장에서의 양도차익 기대감이 클 때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치들이지만 시장에서 주택가격이 횡보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지고 있는 이상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불투명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센티멘트가 반영되고 있는 현재로서는 더욱 그럴 것이란 추정이다.
그는 이번 정책을 전체 건설주 수혜 보다는 틈새종목인 현대산업에 베팅할 것을 권했다.
현대산업이 자체사업을 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가 적고 용지 매입에 있어 경쟁자가 없으며 타사 대비 주택관련 수익성이 좋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원 3차나 4차와 같이 35% GP마진이 기대되는 용지와 인허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최대 50% GP마진도 가능한 파주 용지 등을 포함해 1.5조원 이상의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기준으로 한 현대산업의 목표가 3만5000원이 충분히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