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1억대 잡아라…손보사 中 진출 가속

입력 2011-12-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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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이 중국의 자동차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자동차 보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떄문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삼성화재는 중국을 자동차보험의 개척지로 정하고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00여만대로 국민 2.7명당 1대 꼴인데 반해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중국은 1억대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차량이 판매될 여지가 충분하다.

중국을 향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인 손보사는 베이징현대차와 손을 잡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중에 칭다오 지점 인가를 받고 내년 1월부터 현대차와 연계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동부화재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현지 자동차보험 시장을 파악하려고 최근 베이징에 조사인력을 파견한 상태이며 삼성화재는 중국 지점을 베이징, 톈진 등 6개까지 늘리며 본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해상 측은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워낙 규제가 많아 우리나라 손보사들이 영업하기 어려운 환경이다”면서 “현재는 시장을 타진하는 정도지만 규제가 풀리면 본격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국내 손보사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 대한 규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중 책임보험을 중국 손보사만 할 수 있어 외국 업체들은 현지 업체와 제휴해야만 인가를 받을 수 있는데다, 자동차보험료 할증제 또한 베이징만 적용되고 있어 손해율이 높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손해보험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26.3%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지만 외국회사에 대한 자동차보험 인수제한과 지점개설제한 등의 장애요인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내 손보사들이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장벽의 완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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