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사업자도 카드사 압박

입력 2011-12-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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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역 교통카드 사업자인 이비카드가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를 못내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의 대중교통 결제를 담당하고 있는 이비카드는 신한·현대카드 등 20개 카드사에 올 연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비카드는 경인지역의 교통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결제 관련 업무를 처리해주는 회사다.

계약해지가 현실화 될 경우 경인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300만명이 후불카드를 이용하지 못해 결제대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비카드가 카드사를 압박하고 나선 건 가맹점 수수료를 지불 할 경우 수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비카드는 단말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주고 있고 유지 보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어쩔 수 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후불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하면 이비카드가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인 1.5%를 주고 카드사는 다시 정산수수료로 1.3%를 되돌려 주는 구조다.

이비카드 압박에 카드사들은 난감해 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손해보는 사업은 할 수 없지 않냐”고 반문하며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더라도 이지카드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백번 양보해 이비카드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다른 교통카드 사업자들도 동등한 요구를 하게 될 게 뻔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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