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금속 포장용기 전문 기업 중국식품포장

입력 2011-12-08 09:51 수정 2011-12-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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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장 2년반 만에 캔용기 생산능력 3배…자회사·손자회사 7개 새로 설립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16개의 중국 기업가운데 한 곳이다. 국내 상장된 모든 중국 기업들이 중국고섬 사태 등으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겪고 있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식품포장은 중국기업들 가운데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외형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서슴치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식품포장은 금속 포장용기(음료, 식료품, 생활용품 등)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중국 식품포장은 현재 북부지역 음료 캔용기시장에서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은 상장 이후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 당시 중국식품포장은 하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 1개만을 자회사로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후 중국식품포장은 한국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96억원)과 산업은행(500만달러), 골드만삭스(1000만달러) 등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8일 현재 6개의 자회사와 2개의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처럼 2년만에 자회사 및 손자회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캔 생산 능력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중국식품포장은 상장 당시 연간 9억개의 캔 용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9년 8월 설립한 자회사인 형수가미인철제관의 연간생산능력 7억개, 같은해 9월 자회사에 편입된 사천화관식품유한공사의 연간생산능력 4억개로 2009년에만 20억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올해 4월과 5월 자회사로 편입한 초주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4억개), 임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4억개)를 합하면 중국식품포장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캔 용기의 개수는 무려 28억개에 달한다.

여기에 중국식품포장이 중국 최대 호두음료 제조사인 하북양원보건식품유한공사와 올해 3월 합작설립한 G&Y 리미티드(Limited)가 설립한 손자회사인 하남화관양원음료유한공사의 음료주입 생산라인 6억개를 합하면 2012년부터는 연간 36억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중국 하남성 뤄허시 임영현 임영산업단지에 위치한 중국식품포장의 자회사인 임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의 공장 생산라인.
◇중국식품포장은 올해 3월 골드만삭스로부터 1000만달러(113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중국식품포장은 이 가운데 500만달러를 투입해 임영가미와 하남화관을 설립했다.

중국식품포장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생산한 캔 용기를 최대 고객사인 하북양원에 판매하면 하북양원이 음료를 주입해 시장에 판매하는 시스템을 유지했다. 하지만 하남화관은 중국식품포장에서 최초로 하북양원이 생산한 호두 음료를 직접 제작한 캔 용기에 주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즉 제관에서부터 음료주입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로 구축한 것이다.

하남화관 바로 옆에 자리한 임영가미는 오로지 포장용기만 제작하는 곳으로 중국식품포장의 자회사다. 임영가미의 제관라인은 총 4개로 1라인당 생산되는 캔 용기는 600개다. 연간 총 4억캔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된 캔 용기는 전부 하남화관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식품포장 관계자는 “이번 수직계열 생산라인이 구축되면서 그동안 불필요하게 소비됐던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자회사인 하남화관양원음료유한공사 공장 라인의 근로자들.
◇중국식품포장은 ‘차이나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해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 가운데 최초로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고 한국인인 송요신 부회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송요신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중국품포장은 한국시장에 적극적으로 회사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송요신 부회장은 한국에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 여름 중국식품포장의 6개의 자회사 및 2개의 손자회사를 둘러보기 위해 6000Km가 넘는 대장정에 올랐다.

송요신 부회장은 “진민 사장에게 모든 공장을 둘러봐야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승낙해 모든 공장을 다 둘러봤다”라며 “모든 공장을 둘러본 뒤 모든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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