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000년 대북송금 현대비자금 사건 당시 현대증권 회장이던 이익치(67)씨를 지난 6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씨는 당시 현대상선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영완(58)씨가 알려준 스위스 은행계좌로 미화 3000만달러를 송금하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대북송금 현대 비자금 사건 중 3000만달러의 행방과 관련된 의혹은 2003년 고 정몽헌 회장이 검찰에서 "이 회장이 김씨를 통해 계좌번호가 적힌 쪽지를 가지고 왔으며 해당 계좌에 현대상선 자금 3000만달러를 보냈다"고 진술한 후 자살하고, 김씨는 해외로 도피하면서 수사가 중단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이씨 외에도 당시 현대상선 자금 담당 임원이던 박모씨등 현대그룹 전현직 임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3000만달러 부분 수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이번 조사를 진행했고 이씨를 조사한 것도 이같은 과정 중 일부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