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초 대통령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핵심 참모진 일부를 교체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장 후임에는 최근까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거론돼 왔지만, 예상하지 못한 제3의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또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정책기획관과 통폐합되면서 권한이 강화된 대통령실 기획관리실장에는 이동우 현 정책기획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으로 기획관리실이 기획 및 정무 조정 기능보다 주요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는 정책 조율 기능에 집중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장다사로 현 기획관리실장이 어느 자리로 이동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청와대를 떠나지 않고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10.26 재보선 이후 수차례 사의를 밝혔던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물러날 예정이며, 후임은 공석으로 두거나 경제수석이 겸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설된 총무 1비서관과 2비서관에는 김오진 총무기획관실 인사 담당 선임행정관을 포함한 내부 인사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고, 김진모 민정2비서관이 검찰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 개편 시기에 맞춰 일부 중앙부처 차관급 인사도 병행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