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 제1전시장에서 11일 열린 2011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된 선수들의 수상소감은 팬들에게 또 한번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방출당했다가 삼성에 재입단해 올해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의 수상 소감은 벅찬 감격그대로 였다.
그는 "나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라며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감격했다.
그는 이어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골든글러브를 다시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안치홍(KIA)은 "아직 한참 멀었다"며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2루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격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수상한 이대수(한화)는 "10년 전 생각한 꿈을 드디어 이뤘다"면서 부모님과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눈물을 흘려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다음주 토요일 결혼을 앞두고 생애 두 번째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 이용규(KIA)는 "어린 선수들에게 덩치가 작고 힘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뿌듯하다"고 소감을 피력,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