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시즌 개막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소매업체 매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크리스마스에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CNN머니가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IT제품은 명절 선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나 최근 일부 IT 부품공급업체는 완제품 업체로부터의 약한 수요를 들면서 실적 전망을 낮췄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필요한 LCD나 반도체에 들어가는 원료 등을 생산하는 듀폰은 지난 9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듀폰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주요인으로 소비자 가전제품의 수요 둔화를 꼽았다.
LCD에 들어가는 유리를 생산하는 코닝도 지난달 말 태블릿PC의 전세계 수요 감소를 이유로 4분기 매출 전망을 낮췄다.
스마트폰 전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지난 8일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매출과 판매 목표를 낮췄다.
부품공급업체들의 발표를 분석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유럽 위기와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등에 결국 불안을 느끼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아마존의 저가 태블릿PC ‘킨들 파이어’ 등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의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TV제조업체, 소니와 스마트폰 블랙베리와 태블릿PC 플레이북을 만드는 리서치인모션(RIM), 휴렛팩커드(HP) 등 제조업체는 물론 베스트바이와 라디오색 등 가전 전문 소매업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