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13일 ‘2012년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다.
인사규모는 작년보다는 소폭 줄어들지만 예년 수준으로 400명을 넘어서는 임원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올해 이번 임원인사 특징은 지난 7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의 주요 포인트였던 ‘안정 속 혁신’을 추구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해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사상 처음으로 30대 임원을 3명이나 배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젊은 조직론’을 강조한 데 따른 인사였다.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대규모 승진이 예상된다. 지난 1일 발표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명단에도 무선사업부 소속 인력이 상당수 포함됐다. 반면 사업부장 교체와 조직을 개편한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변동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오현 DS총괄본부장은 지난 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2년 경제여건 점검을 위한 업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DS총괄부문 조직개편은)이미 LCD사업부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다시 할게 있나”라는 말로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7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비오너 출신 여성 사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능력 있는 여성을 중용하려는 삼성측 인사 방침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명이었던 여성 임원 승진자가 올해는 얼마나 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올해는 승진 대상인 여성 부장들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많은 만큼 여성 임원 승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전무의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은 임원 인사에 이어 이번주부터 계열사별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