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로맨틱한 해변·따사로운 햇살 '하와이'

입력 2011-12-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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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쇼어 6m 파도 서퍼 손짓…선셋 비치 환상 노을 연인 유혹

▲마우이 와일레아의 석양
지난 주말 서울에는 눈 다운 첫눈이 내렸다. 강원도에는 올해 두번째 폭설이 내리며 올 겨울도 만만치 않은 추위를 예고했다. 지친 일상에 몸을 바짝 웅크리게 만드는 혹한은 정반대 기후의 따뜻한 나라를 상상하게 만든다.

겨울여행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추위와 눈의 고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한 해의 수고를 풀려면 따뜻한 곳에서의 휴양이 최고다. 한겨울 생각나는 따뜻한 여행지로 하와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듯 하다.

하와이는 빅 아일랜드, 오하우,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리나이 등 주요 여섯 개의 섬이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곳은 빅 아일랜드와 주민의 80% 이상이 거주하는 오아후 섬 정도다. 이번 주는 하와이의 중심 오하우와 마법의 섬, 하와이의 유럽이라 일컬어지는 마우이를 소개한다.

▲노스쇼어 서핑
◇와이키키 해변, 서퍼들의 천국 오아후 = 오아후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자리한 하와이주의 주도로 전체 130만 인구 중 80%가 살고 있는 섬이다. 이곳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시작되는 해안을 따라 잘 닦여진 도로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서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과 관광 명소를 볼 수 있고 휴양과 도심의 느낌이 공존하는 하와이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활동적인 여행객이라면 서핑의 메카인 오아후 섬 북단의 노스 쇼어(North Shore)를 방문해보자. 노스 쇼어는 서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 최고의 서핑 명소. 겨울이면 계절풍의 영향으로 6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데, 특히 할레이바 비치, 선셋비치, 에후카이 비치를 무대로 세계 서핑대회가 열리는 11~12월이면 도로는 일대 혼잡을 이루고, 백사장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한 노스 쇼어 일대의 할레이바 타운 (Haleiwa Historical Town)은 옛 하와이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전통 축제와 수많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노스 쇼어 지역은 파도가 높아 서핑 초급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일반 관광객에게는 하와이에서 가장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선셋 비치가 인기다.

하와이 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 ‘와이키키’다. 와이키키 부근에 다이아몬드 헤드와 이올라니 궁전, 하나우마 베이, 진주만 등 주요 관광지들이 위치해있다. 사실 와이키키는 늪지대였다. 이곳에 모래를 붓고 해변을 만들었다. 하와이말로 ‘와이’는 민물이고 ‘키키’는 토란밭이라는 뜻인데 오아후섬에서 민물을 구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

여행에 있어 쇼핑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쇼핑의 파라다이스라는 별칭의 어울리는 오아후 쇼핑 투어를 추천한다. 오아후에는 쇼핑할 곳, 사고픈 물건이 차고 넘치기 때문. 명품 브랜드 신제품,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는 한정 상품, 하와이 느낌이 물씬 나는 토산품 등 의류에서 식품까지 아이템은 무궁무진하고, 할인점에서 중고매장까지 숍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하와이 쇼핑 센터로는 하와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알라모아나 센터,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명품 아울렛 매장이 가득한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아기자기한 하와이 로컬 브랜드로 가득한 워드 센터 등이 있다.

▲마우이 몰로키니에서의 스노쿨링
◇하와이 속의 유럽 마우이 = 1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평화롭고 고급스러운 여행지로 각광 받는 마우이는 '하와이 속의 유럽'이라 할 만큼 고급스러우면서도 하와이 특유의 아름다운 날씨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마우이의 가장 큰 매력은 다니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되어있지만, 천혜의 매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 여행객은 번잡하지도 외롭지도 않으며, 일상을 떠나 가장 평화로운 피난처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시카 알바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와 빌 게이츠와 같은 명사들에게 마우이는 매우 익숙한 장소이다.

마우이에서는 낭만적인 옛 도시 라하이나(Lahaina)를 비롯해 웅장한 할레아칼라 분화구,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듯한 하나(Hana) 등 마우이 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과 카아나팔리(Kaanapali)와 와일레아(Wailea)의 고급 리조트 등 매우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이 중 라하이나는 한 때 하와이 최초의 수도였으며 고래 잡이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곳으로 오늘날은 도시의 대부분이 국립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30여 개의 복원된 유적지 중에는 미술관과, 레스토랑, 클럽도 함께 섞여 있다.

마우이의 주요 리조트 지역은 카아나팔리, 카팔루아, 키헤이, 와일레아, 마케나이다. 마우이의 남서쪽 해안에 있는 이들 해변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종류의 호텔과 콘도미니엄이 들어서 있다. 또한 조용하고 외딴 하나(Hana)에서는 현대 문명이 들어서기 전 하와이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마우이는 작은 보석과 같은 레드 샌드 비치(Red Sand Beach)부터 와이아나파나파(Waianapanapa) 주립 공원의 흑사 해변 등 67km에 이르는 모래사장을 보유하고 있다. 호놀루아만(灣)과 분화구가 바다에 가라앉은 몰로키니(Molokini)는 최고의 스노클링 장소이기도 하다.

마우이에는 또한 매우 훌륭한 하이킹 코스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이아오 계곡(Iao Valley)부터 시작을 해서 무료 가이드가 있는 할레아칼라 분화구와 유명한 7개의 풀이 있는 오헤오굴치(Oheo Gulch) 등이 있다.

마우이의 내륙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는 말을 타는 것이 좋다. 푸른 초원지대와 그림 같은 경치는 마치 뉴질랜드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마카와오(Makawao) 마을은 옛 서부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고대 마우이의 유품들을 구경하고 싶으면 베일리 하우스 박물관에 가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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