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2.3%, 수입물가는 1.6% 각각 전월 대비 내렸다. 수출입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세계 경기 위축으로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원자재들의 가격이 내리면서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원화가치가 오른 것도 수출입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평균 환율은 1132.31원으로 10월말 1155.45원에 비해 2.0% 절상했다.
원자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중간재는 3.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4%, 1.7% 내렸다. 수출물가 역시 농림수산품(-4.1%), 공산품(-2.3%) 등 모든 부분에서 10월말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입물가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 기준 수출물가는 5.4%, 수입물가는 11.8%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