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위 재벌 프로호로프 대권 도전

입력 2011-12-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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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A 뉴저지 네츠 구단주로 유명

러시아에서 억만장자이자 미국 프로농구팀(NBA)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12일(현지시간) 대권 도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 대선에 푸틴에 맞서 출마하겠다”라며 “대통령만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통제하는 형태는 국가의 안정성을 확보해주지 못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월 선정한 러시아 갑부 순위에서 프로호로프는 180억달러의 재산으로 러시아 3위 갑부에 올랐다.

그는 미국 NBA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지분 80%를 보유한 구단주이며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주식 17%와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 ‘폴류스 졸로토’의 주식 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프로호로프는 지난 6월에 중도 우파 정당인 ‘올바른 일’의 대표에 선출됐으나 9월에 크렘린에 충성하는 당내 다른 계파와의 갈등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 정치적 야망을 한동안 접어야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대통령을 연임한 뒤 이번에 다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최근 부정선거에 강력히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로 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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