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KCC의 삼성에버랜드 지분매입에 대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KCC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 KCC는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에버랜드 지분 42.5만주를 7739억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는 도료/건자재 판매 확대 및 태양광 사업 등 '시너지 효과' 목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현금 소요를 통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추가 설비 투자'에 대한 시장 일부 우려도 잠재울 수 있다는 점도 노렸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자기자본(9월말)의 14.2%, 시가총액(전일 종가)의 25.9%에 해당하는 거액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투자한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점 많다"며 "이번 딜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