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을 비롯한 주요 뉴스를 보도했던 리춘희씨가 50일 이상 TV화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12일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힘차고 강경한 어조의 뉴스 진행으로 유명한 리씨는 10월 19일 자정뉴스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
지난 2008년에도 30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김 위원장의 동정 보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가 만 68세 고령이긴 하지만 이처럼 장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리 씨는 196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한 뒤 국립연극단 배우로 활동하다 1971년부터 중앙TV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1995년 10월 김정일 표창을 받았고, 2008년 잡지 '조선화보'에는 '인민방송원'이라고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