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하이마트인수시 주가에 부정적-현대證

입력 2011-12-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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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13일 롯데쇼핑에 대해 하이마트 인수 시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인수 추진은 동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수 가격에 대한 부담과 영업력 유지 여부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롯데그룹 경영진이 하이마트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공식적인 답변이 나오기까지 사실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롯데가 인수한다면 두 가지 조건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이마트의 시가총액은 1조9000억원으로 2012년 예상 PER 12배에 해당한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이 평균 11배에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가 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자산가치 또한 영업권 1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약 1조원에 불과해 인수 가격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그는 "하이마트의 성장은 기존 경영진과 MD들의 역량에 기인하고 있다"며 "롯데가 인수 이후 이들 핵심 인원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매각 이후 이들이 또 다른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면 인수 업체에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국 슈퍼마켓 Times를 인수했지만 영업 성과는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이번 M&A 건도 수익 모델 및 예상 재무 부담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동사는 동종업체 대비 지방 영업과 해외사업 비중이 높다"며 "소비심리가 침체돼 있고 해외 영업도 예상보다 부진해 주가 촉매제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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