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1위 금 수입국 임박

입력 2011-12-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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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통한 금 수입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 금 수입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국의 홍콩을 통한 금 수입이 지난 10월에 85.7t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10월 금 수입은 전월에 비해서는 50%,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금 수입 통계를 발표하지 않지만 대부분 홍콩을 경유해 금을 수입하기 때문에 홍콩 정부 통계를 통해 중국의 금 수입 추세를 추정할 수 있다.

올해 10월까지 홍콩을 경유한 중국의 금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나 중국이 곧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수입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톰 켄달 크레디트스위스 금속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올해 금 수입은 470~490t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은 245t의 금을 수입했다.

일각에서는 금 수입이 올해 500t을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주요 금 생산국인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연 생산규모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 부동산 버블 위험과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인 예금 금리 등 중국 부자들이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 등이 중국의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금 수요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를 앞두고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내 보석상들은 용의 해를 맞아 용이 새겨진 금괴와 금화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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