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1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로 약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5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 오른 1.31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160달러로 지난 10월4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02.80엔으로, 전일보다 0.13%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8% 내린 77.89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이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이 유럽 위기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증폭됐다.
신 재정협약은 영국을 제외한 26개 회원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공공부채가 60%를 각각 넘어서면 자동으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재정 규율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전일 EU정상들의 합의가 위기 억제에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일제히 내놓았다.
무디스는 “EU 정상들이 합의한 내용은 회원국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약화시키는데 미미하다”면서 “예정대로 내년 1분기에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지난주 EU 정상회의 결과가 위기 해소에 불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스은행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로화에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를 위해 일부 물량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법 국가들이 앞으로 별 다른 대책을 못 내놓는다면 유로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