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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다운점퍼 대전(大戰)’의 이면에는 글로벌 아웃소싱의 비즈니스 전략이 자리 잡는다. 롯데마트도 패딩조끼와 다운점퍼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무관세 지역인 베트남에서 봉제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도 6.5~13%의 관세를 절약 가능했다.
박주현 롯데마트 의류PB담당 MD는 2008년 후반부터 베트남에서의 봉제 작업을 기획 및 진행했다.
박 MD는 “베트남 외에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품목별로 나라마다 무관세 영역이 조금씩 다른데,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봉제 작업이 우수한 국가이고 무관세 적용으로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봉제를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베트남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심의 글로벌 아웃소싱은 헛되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월 10~17일까지 일주일동안 패딩조끼와 다운점퍼를 시중 중저가 브랜드 가격대비 최대 6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했음에도 불구하고 1만장 가량 판매됐다. 기온이 비슷했던 전주 판매량의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박 MD는 “다운점퍼의 생산 성수기인 5~9월을 피해 12월에 일찌감치 오리털을 저렴하게 확보하는 한편, 일손이 상대적으로 덜 바쁜 3~4월에 미리 제품을 생산해 원가를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싱을 위한 상품기획자는 생산단계에서부터 수출입 업무까지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원단 및 부자재 등 생산업체서부터 봉제공장까지 두루두루 접할 기회가 많아야 하기 때문에 보고 느끼는 것만큼 빠르고 정확한 지식습득의 기회는 없다.
박 MD는 “앞으로는 인건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원단, 부자재를 현지에서 공급해 바로 봉제 작업이 가능해 물류비 절감 효과가 높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을 새로운 아웃소싱 지역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