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유언이 공개됐다.
유족 측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13일 밤 9시45분 경 현장 브리핑을 통해 유언을 공개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박 회장은 12월 초 세브란스병원 입원 직전 가족들과 남긴 마지막 대화를 통해 “포스코가 국가 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성장한 것에 만족한다”며 “남은 포스코 임직원들이 애국심을 갖고 포스코를 세계 최강의 철강회사로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포스코 창업 1세대 인사들이 현재 어렵게 살고 있다”며 “이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부인 장옥자 여사(81)에게는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의 임종은 미국에 거주 중인 큰딸 유아 씨를 제외한 모든 자녀가 지켜봤다고 김 부회장이 전했다. 유아 씨는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