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심리지수(구매심리)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관망세와 일부 재건축 시장 침체가 매수심리를 위축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부동산(주택·토지) 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108.3으로 전월(116.4) 대비 8.1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10월 119.0에서 지난 11월 110.2로 8.8포인트 하락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같은 기간 2.2포인트 내려 91.5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50개 시ㆍ군ㆍ구의 6400가구와 중개업소 2240곳을 대상으로 주택 및 토지의 매도·매수 동향과 가격·거래임대 동향 등 16개 문항을 전화로 설문해 종합 평가한다. 0~200의 값으로 표현되며 보합 국면 지수는 95~115, 95 이하는 앞으로 시장이 하강할 것을 뜻한다. 반대로 115 이상일 경우 앞으로 상승세를 예상하는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관망세 지속으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10월 116.44에서 11월 108.3으로 8.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응답이 줄면서 전지역의 소비심리가 소비심리가 7.1포인트 내렸다. 이는 전달에 비해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지방은 충남과 경북지역이 소비심리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모두 126.4로 가장 높은 수준 유지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안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124.8)보다 7.2포인트 하락한 117.7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동반하락 했으며, 계절적 비수기에다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