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이라구요?" 휴식도 없이 동계훈련

입력 2011-1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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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쇼트 게임’...女선수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美·동남아 등 출국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이 다음시즌을 위해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왼쪽부터 신지애, 김하늘, 정연주 (KLPGT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2011 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군,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른 선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지 목한 성적을 낸 선수들도 있다.

다음시즌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또는 올해 부진을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선수들의 동계훈련이 시작됐다.

선수 대부분은 추운 날씨를 벗어 날 수 있는 미국이나 동남아시아나 등지로 훈련을 떠난다. 주로 지난 시즌 부족했다고 느낀 부분을 점검하거나 체력을 기르는 데 주력한다. 최근에는 멘탈(정신력) 훈련도 함께하는 등 선수들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그들만의 치열하고 뜨거운 ‘겨울나기’가 이어진다.

올 시즌 강자로 군림한 김하늘(23·비씨카드)은 새해가 시작되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훈련을 시작한다. 내달 4일 현재 그의 코치인 로빈 사임스와 함께 호주 골드코스트로 이동해 약 한달간 둥지를 튼다.

김하늘은 “이번 동계훈련에는 쇼트게임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다. 외에도 벙커샷·트러블샷 위주의 연습도 강화할 것이다”며 “스윙교정은 항상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하고 있다 별도의 스윙교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시즌 본격적으로 미국진출을 하게 된 유소연(21·한화)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께 한화 소속 선수들과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유소연 역시 이번훈련에서 100야드 안쪽에서 핀을 공략하는 쇼트게임에 집중할 예정이다.

데뷔 첫 해 국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슈퍼루키로 등극한 정연주(19·CJ오쇼핑)는 이달 말 이홍식 멘탈코치와 함께 괌으로 훈련을 다녀 온 뒤 부족한 쇼트게임을 향상시키러 뉴질랜드로 떠난다.

정연주는 “필드에서는 잘하는 부분보다는 부족한 것을 많이 찾는데, 올시즌 여러 경기을 하면서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6년간 호흡을 맞춘 엄태경 코치와 뉴질랜드에서 퍼팅을 비롯해 100야드 이내의 쇼트 게임 위주의 훈련이 이루어 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핑크공주’ 양수진(20·넵스)도 내달 14일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허리부상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신지애(23·미래에셋)는 다른 선수보다 시즌을 끝내고 일찌감치 재기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신지애는 지난달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 불참하고 LPGA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지애는 대만에서 열린 초청한 대회에서 참석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휴식을 취하고 미국 팜스프링으로 이동해 샷 점검과 체력훈련에 들어간다.

올해 LPGA에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서희경(25·하이트)은 이번달 팬미팅과 가족여행등 개인시간을 갖은 뒤 1월 초 호주에 베이스 캠프를 마련하고 다음시즌을 위한 준비를 한다. 서희경은 스티브 맥레이 코치와 함께 샷감각을 유지하고, 체력훈련과 쇼트게임 위주에 훈련을 병행한다. 약 1달간 훈련을 이어가다 2월 중 호주에서 열리는 ANZ마스터스와 호주여자오픈에 참가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LPGA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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