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유로 11개월래 최저…유럽 위기 해결 난항

입력 2011-12-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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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가 1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각국이 역내 재정위기 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와 함께 유로에 매도세가 대거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3% 내린 1.30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로·엔 환율은 101.61엔으로, 전일보다 1.03%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01% 오른 77.9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위기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신 재정동맹’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유럽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 증액안 실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국만 참여하는 새 동맹이 구속력이 약하고 필요할 경우 회원국이 쉽게 이탈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스웨덴 폴란드 덴마크 등 비유로존 국가들이 신 재정동맹에 유로존과 다른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Fed)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유로 약세를 이끌었다.

연준은 전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오는 2013년까지 현행 0~0.25%로 동결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도해 장기 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연준이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경우 일반적으로 달러가 시중에 대량으로 공급돼 달러 가치 하락세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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