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임산부 혈액으로 다운증후군 진단 가능’

입력 2011-12-14 16: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운증후군 태아 임신 산모 혈액 내 ‘PDE9A’ 유전자 증가 확인

임신부의 혈액만으로 뱃속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양수검사 등 침습적 검사로 인한 산모의 위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병원 유전학연구실(책임교수 류현미)은 최근 임신부 108명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태아의 DNA를 분석한 결과, 다운증후군 태아를 임신한 산모의 혈액에서 21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특정 유전자인 ‘PDE9A’가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108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검사를 통해‘PDE9A’이 다운증후군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물질)로써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다운증후군 검출률 83%, 허위양성률 5%로 단일 바이오마커로는 상당히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검사법은 임신 10~15주에 실시되던 침습적 검사와 달리 임신 5~12주에도 가능해 진단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모체 혈액을 이용한 다운증후군 진단법은 올해 초 중국이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상용화 한 바 있으나높은 비용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병원 측은 이번 진단법이 상용화될 경우 빠르고 간편하고, 저렴하게 다운증후군을 조기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PDE9A 유전자의 발현양상을 이용한 다운증후군 진단법은 최근 국내 특허를 완료했으며 향후 상품화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Plos One)에 등재됐다.

류현미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앞으로 혈액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다운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향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조합을 통해 혈액만으로도 다운증후군 진단율을 100%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2024 추석 TV 특선영화(17일)…OCN '올빼미'·'공조2'·'패스트 라이브즈' 등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트럼프 인근서 또 총격...AK소총 겨눈 ‘암살미수’ 용의자 체포
  • “자정 직전에 몰려와요” 연휴 앞두고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 주의하세요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57,000
    • +3.6%
    • 이더리움
    • 3,150,000
    • +2.17%
    • 비트코인 캐시
    • 421,700
    • +0.76%
    • 리플
    • 791
    • +1.15%
    • 솔라나
    • 177,900
    • +0.85%
    • 에이다
    • 450
    • +1.58%
    • 이오스
    • 647
    • +2.05%
    • 트론
    • 202
    • +0.5%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550
    • +2.67%
    • 체인링크
    • 14,370
    • +1.48%
    • 샌드박스
    • 340
    • +4.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