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소비심리…대형마트·백화점 매출증가율↓

입력 2011-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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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증가율이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유통시장의 냉랭해진 소비심리를 드러냈다.

1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전년동월대비 매출증가율은 모두 -0.5%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대형마트의 경우 이상기온과 김장관련 매출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 역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6~15도 높은 이상기온을 보이며 외투 등 의류부문의 판매가 부진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증가율이 나란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의류(-8.4%), 잡화(-5.4%), 스포츠(-2.6%), 가전문화(-2.3%), 가정생활(-0.1%)의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식품(2.2%)은 빼빼로데이와 수능 특수로 과자 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의류와 스포츠의 경우 고온현상의 지속으로 패딩, 내의 등 계절상품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또 증가세를 보인 식품도 김장 양념률 등은 판매가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의 경우 여성정장(-11.5%), 남성의류(-3.2%), 여성캐쥬얼(-1.0%)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명품(13.5%), 식품(2.9%), 아동·스포츠(1.7%)의 매출은 증가했다.

지경부는 백화점 역시 여성 정장과 남성의류, 여성캐쥬얼의 부진은 이상기온에 따른 겨울상품 판매 부진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상품군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명품은 메이저 명품, 시계보석 상품군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아동·스포츠의 경우 아웃도어 의류/용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매출증가율은 다소 둔화됐다.

한편 소비자들의 구매건수는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1% 증가했지만 백화점의 경우 -2.3% 감소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4만2961원)는 -0.5% 감소했으나 백화점(9만417원)은 1.9% 증가했다.

지경부는 “백화점의 1인당 구매단가가 9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통계집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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