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돈 5억 떼먹고 도망간 60대女 11년만에 ‘덜미’

입력 2011-12-14 19:02 수정 2011-12-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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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1억여원에 달하는 돈을 빌린 뒤 도주한 60대 여성이 해외 도피생활 11년만에 구속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4일 높은 이자를 미끼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임모(67·여)씨를 구속했다.

임씨는 1999년 9월22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식당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손모(69)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면 20일 안에 200만원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이는 등 18회에 걸쳐 9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임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인 8명으로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5억1000여만원을 빌려 2000년 5월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 불법체류자로 생활하던 임씨는 지난 5일 한국에 들어왔다가 경찰에 붙잡혀 11년간의 도피생활을 마감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빌린 돈을 모두 사기당해 지인들을 만나기가 무서워 미국으로 도망갔다"며 "과거를 정리하고 싶어 한국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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