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현·연출 장태유)’ 에서는 해례가 책이 아니라 소이였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접한 후, 망연자실하는 채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며칠 전 채윤에게 허락 맡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열며, 소이가 위험한 한글 유포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만 자신의 사람으로 남겨줄 수 있겠냐 물었던 이도(한석규). 이어 이도는 한글 유포를 완수하는 날 소이와 함께 떠나라 일렀고, 채윤은 흔쾌히 이도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이런 두 사람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던 소이가 이윽고 자신 역시 약조 받을 것이 있다고 말문을 연 후 "그 일을 하다 제가 혹여 위험에 처하더라도 전하께서도, 오라버니께서도, 저를 찾는 데 시간을 쓰시면 안됩니다" 라며, 자신의 목숨보다 한글유포가 더 중요한 일임을 비장하게 내보였다.
그런데 이같은 소이의 말은 이후에 일어날 불길한 징조를 암시하고 있었다. 며칠 후 나인 근지(이세나)는 이신적의 사주를 받은 명나라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말았고, 이에 결국 해례는 애초에 없으며, 소이는 창암골에 있다는 사실을 이들에게 털어놓고 말았다.
이에 뒤늦게 나인들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고 구하러 달려온 채윤은, '소이가 해례'라 밝히며 소이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다급히 알리는 근지의 말에 망연자실했다.
방송 마지막에는 소이가 해례의 정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소이의 밝은 얼굴과 경악하는 채윤의 얼굴이 대비돼 궁금증을 자아냈다.